그 자리에서
윤상준
2023
바다를 기억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삶이 힘들거나 지쳐 힘을 다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바다를 찾는다. 바다는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지도, 직접적인 해결책을 주지도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힘차게 움직이며 묵묵히 존재한다. 그런 바다는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나아갈 힘을 건네준다. 바다 위의 등대 또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선원들의 목숨을 지키고 길을 안내한다. 나에게 그것은 비단 바다 위의 사람들뿐 아니라 육지에 있는 이들까지 이끌어주는 존재처럼 느껴졌고,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친 순간 다시 힘을 얻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