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al Dream
신세인
백현아
백현아
2025
아무것도 없던 공간 속에서 하나의 존재가 세상을 그리기 시작한다. 카메라의 회전에 맞추어 물속에서는 세포가 떠오르고, 사막의 모래 위로는 풀이 돋아나는 경이로운 순간이 펼쳐진다. 시간이 흐르며 세포는 분열하고, 그 주변으로 다채로운 꽃과 해초가 피어나 무(無)의 공간을 생명으로 가득 채운다. 무중력 속을 유영하는 해파리와 부유하는 오브젝트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한 존재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 꾸는 최초의 꿈을 시각화한다. 카메라는 화려하게 만개한 생명들을 비춘 뒤, 모든 것의 근원인 ‘세포’를 확대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한다.